[아시아투데이=전혜원 기자] 한여름을 맞은 서점가에 공포와 스릴러를 소재로 한 소설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브람 스토커가 쓴 흡혈귀 소설의 걸작 ‘드라큘라’가 기괴한 그림과 함께 새롭게 번역돼 독자를 기다리고, ‘오스트리아의 스티븐 킹’이라 불리는 파울루스 호흐가터러가 쓴 추리소설 ‘인생의 단맛’이 출간됐다.
이밖에 요즘 주목 받는 일본 작가들의 소설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와 ‘악의 교전’ 등이 서점가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 찰스 키핑의 기괴한 그림과 만난 흡혈귀 소설의 고전 ‘드라큘라’
흡혈귀 소설의 ‘전설’이라 할 수 있는 브람 스토커의 1897년작을 새롭게 번역한 책이다.
다른 사람의 피를 빨아먹음으로써 젊음을 유지할 수 있기에 오로지 자신의 불로장생만을 위해 다른 이의 희생은 전혀 개의치 않는 ‘악의 화신’ 드라큘라 백작과 그를 뒤쫓는 반헬싱 무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소설은 화자 대신 일기, 편지, 신문 기사 등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독특한 방식을 취한다.
‘영국의 3대 그림 작가’ 찰스 키핑이 그린 기괴한 그림 50여점이 삽입돼 보다 생생한 공포와 전율을 느끼게 한다.
새 번역본은 한국 독자가 읽기 쉽도록 문체를 손질했다.
홍연미 옮김. 열림원. 592쪽. 1만9500원.
◆ 엽기적인 살인사건 파헤친 ‘인생의 단맛’
‘오스트리아의 스티븐 킹’이라 불리는 호흐가터러의 대표적인 추리소설로 2006년 출간 당시 그해의 최고 소설에 수여하는 독일서적상 최종후보에 올랐고, 2007년 독일추리소설상, 2009년 제1회 유럽연합문학상 최고상 등을 받았다.
오스트리아의 작은 도시에서 벌어진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통해 여러 인간군상 사이에 펼쳐지는 드라마를 그려낸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도시는 머리가 훼손된 시체와 연이어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들로 얼어붙는다. 저자는 정신적 충격으로 실어 증세를 보이는 소녀와 그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이 사건을 전담하는 형사와 유력한 용의자들로 차례차례 관점을 옮겨가며 예리한 필치로 사건을 파헤쳐간다.
실제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작가는 심리분석적인 시선으로 인간 심연의 어두운 풍경과 영혼의 상처를 치밀하게 파고든다.
김인순 옮김. 은행나무. 342쪽. 1만2000원.
◆ 일본 젊은 작가의 유머러스한 추리소설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
지난해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로 일본 서점대상 1위를 차지한 일본 젊은 작가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추리소설.
지금까지 5권이 발표된 작가의 ‘이카가와시(市) 시리즈’ 가운데 3번째 작품으로, 유머와 엉뚱한 캐릭터가 읽는 재미를 준다.
이카가와시는 가상의 도시이며 탐정 우가이 모리오와 조수 도무라 류헤이 등이 등장한다.
우가이는 회전초밥 체인점 사장인 도요조觀壙� 애완 고양이 미케코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도요조는 무려 120만엔(한화 약 1600만원)을 사례금으로 내건다.
그런 도요조가 자신의 비닐하우스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우가이는 고양이와 함께 범인을 잡기 위해 뛰어다니게 된다.
권일영 옮김. 폴라북스. 432쪽. 1만3500원.
◆ 학교 배경으로 인간 욕망과 광기를 그린 ‘악의 교전’(전2권)
‘검은 집’, ‘천사의 속삭임’ 등에서 인간의 욕망과 광기를 그린 일본 호러 작가 기시 유스케의 소설로, 학교를 배경으로 사이코패스 교사가 벌이는 참극을 그린다.
냉혈한 살인마 하스미는 집단 따돌림, 체벌, 폭력, 성추행 등으로 얼룩진 학교에 교사의 탈을 쓰고 들어간 후 지능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한다.
방해가 되는 사람이 나타나면 아무런 죄의식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그의 입에서는 배신과 살인을 주제로 한 오페라 주제가 ‘모리타트’의 선율이 흘러나온다. 그의 치밀한 살인계획에 휘말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한성례 옮김. 느낌이있는책. 각권 440쪽·416쪽. 각권 1만5000원.
브람 스토커가 쓴 흡혈귀 소설의 걸작 ‘드라큘라’가 기괴한 그림과 함께 새롭게 번역돼 독자를 기다리고, ‘오스트리아의 스티븐 킹’이라 불리는 파울루스 호흐가터러가 쓴 추리소설 ‘인생의 단맛’이 출간됐다.
이밖에 요즘 주목 받는 일본 작가들의 소설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와 ‘악의 교전’ 등이 서점가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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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스 키핑의 기괴한 그림과 만난 흡혈귀 소설의 고전 ‘드라큘라’
흡혈귀 소설의 ‘전설’이라 할 수 있는 브람 스토커의 1897년작을 새롭게 번역한 책이다.
다른 사람의 피를 빨아먹음으로써 젊음을 유지할 수 있기에 오로지 자신의 불로장생만을 위해 다른 이의 희생은 전혀 개의치 않는 ‘악의 화신’ 드라큘라 백작과 그를 뒤쫓는 반헬싱 무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소설은 화자 대신 일기, 편지, 신문 기사 등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독특한 방식을 취한다.
‘영국의 3대 그림 작가’ 찰스 키핑이 그린 기괴한 그림 50여점이 삽입돼 보다 생생한 공포와 전율을 느끼게 한다.
새 번역본은 한국 독자가 읽기 쉽도록 문체를 손질했다.
홍연미 옮김. 열림원. 592쪽. 1만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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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기적인 살인사건 파헤친 ‘인생의 단맛’
‘오스트리아의 스티븐 킹’이라 불리는 호흐가터러의 대표적인 추리소설로 2006년 출간 당시 그해의 최고 소설에 수여하는 독일서적상 최종후보에 올랐고, 2007년 독일추리소설상, 2009년 제1회 유럽연합문학상 최고상 등을 받았다.
오스트리아의 작은 도시에서 벌어진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통해 여러 인간군상 사이에 펼쳐지는 드라마를 그려낸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도시는 머리가 훼손된 시체와 연이어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들로 얼어붙는다. 저자는 정신적 충격으로 실어 증세를 보이는 소녀와 그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이 사건을 전담하는 형사와 유력한 용의자들로 차례차례 관점을 옮겨가며 예리한 필치로 사건을 파헤쳐간다.
실제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작가는 심리분석적인 시선으로 인간 심연의 어두운 풍경과 영혼의 상처를 치밀하게 파고든다.
김인순 옮김. 은행나무. 342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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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젊은 작가의 유머러스한 추리소설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
지난해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로 일본 서점대상 1위를 차지한 일본 젊은 작가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추리소설.
지금까지 5권이 발표된 작가의 ‘이카가와시(市) 시리즈’ 가운데 3번째 작품으로, 유머와 엉뚱한 캐릭터가 읽는 재미를 준다.
이카가와시는 가상의 도시이며 탐정 우가이 모리오와 조수 도무라 류헤이 등이 등장한다.
우가이는 회전초밥 체인점 사장인 도요조觀壙� 애완 고양이 미케코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도요조는 무려 120만엔(한화 약 1600만원)을 사례금으로 내건다.
그런 도요조가 자신의 비닐하우스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우가이는 고양이와 함께 범인을 잡기 위해 뛰어다니게 된다.
권일영 옮김. 폴라북스. 432쪽.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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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배경으로 인간 욕망과 광기를 그린 ‘악의 교전’(전2권)
‘검은 집’, ‘천사의 속삭임’ 등에서 인간의 욕망과 광기를 그린 일본 호러 작가 기시 유스케의 소설로, 학교를 배경으로 사이코패스 교사가 벌이는 참극을 그린다.
냉혈한 살인마 하스미는 집단 따돌림, 체벌, 폭력, 성추행 등으로 얼룩진 학교에 교사의 탈을 쓰고 들어간 후 지능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한다.
방해가 되는 사람이 나타나면 아무런 죄의식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그의 입에서는 배신과 살인을 주제로 한 오페라 주제가 ‘모리타트’의 선율이 흘러나온다. 그의 치밀한 살인계획에 휘말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한성례 옮김. 느낌이있는책. 각권 440쪽·416쪽. 각권 1만5000원.
<전혜원 기자 hwjun@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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