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자 막심 샤탕 지음/이원복 옮김/값 13,000원
인류의 역사가 보여주고 있듯이, 인간은 장구한 세월 동안 야만적인 전쟁, 살인, 강간, 약탈 등 온갖 만행을 벌여왔고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인간의 이런 악은 근본적으로 어디에서 비롯된 걸까? 인간은 왜 살인하는 걸까? 인간은 본래 선한 존재인데 악한 사회, 악한 환경에 의해 왜곡되고 타락된 걸까? 극단적인 이기적이고 병적인 사회에 의해 인류는 나쁜 쪽으로 퇴화되고 있을까? 아니면 성악설처럼 인간은 본래부터 악한 존재일까? 인간은 여전히 동물성을 떨쳐버리지 못한, 아직 덜 진화된 걸까? 신이 본디 인간을 불완전하게 만들었기 때문일까? 인간은 신성과 동물성을 지녔기에 필연적으로 불완전하고 모순적인 존재일까?
우리는 인류가 무척 진화했으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문화인, 지성인이라는 위선적인 가면을 쓰고 너무 우쭐한 나머지 우리가 본래 사냥꾼, 포식자, 약탈자였다는 사실을 망각하거나 애써 외면하려 한다.
인간은 문명인이 되기 전에 수백만 년 동안 사냥꾼, 즉 포식자였다. 그것도 잔인성과 공격성을 무기로 먹이피라미드의 정상에 오른, 모든 생물 중에서 가장 무서운 포식자다. 700만 년 전쯤 지상에 출현한 인류는, 농업과 목축을 위주로 정착생활을 시작한 1만 년 전쯤까지 장구한 세월 동안 마치 포식동물처럼 떠돌면서 수렵과 채집생활을 하고 혹독한 환경을 극복하며 무서운 맹수들과 싸워 마침내 먹이사슬의 정점에 이르게 된다.
농업과 목축이 발전함에 따라 사냥의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인류의 공격성은 조금씩 줄어든다. 하지만 인류는 원시사회를 이룬 후에도 창세기의 카인과 아벨의 갈등, 식인귀 신화, 인신제물, 일부 원시인들의 식인풍습 등이 암시하듯이 동물뿐만 아니라 동류인 인간을 살해하고 심지어 잡아먹기까지 한다.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인류는 자신도 타인에게 잡혀먹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강박관념이 되어 인간을 죽이거나 인간의 살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금기사항을 만든다.
하지만 고도의 찬란한 문명을 꽃피우게 된 고대 이후에도 인류는 전쟁, 살인, 폭력, 강간 등 무수한 악행을 멈추지 못한다. 이런 피에 대한 원초적인 갈망과 광기 어린 폭력은 인류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필요악이며 어떤 율법과 법률로도 막을 수 없고, 어떤 이성과 윤리의식으로도 완전히 지울 수 없는 강렬한 본능일까?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 연쇄살인범이 삼엄한 군대에서 병사들을 한 사람씩 잔혹하게 살해한다. 베테랑 헌병대 수사관 크레이그 프레윈 중위가 이끄는 특별수사팀과 치밀하고 잔혹한 사이코패스는 사생결단의 진검 명승부를 펼친다.
프랑스의 젊은 천재작가 막심 샤탕의 『약탈자』는 치열한 총격전, 고통의 비명, 끔찍한 부상, 잔인한 학살, 인산인해를 이루는 시체, 도랑을 이루어 흐르는 피 등 지구를 지옥으로 만들고 군인들을 살인의 광기로 몰아넣고 야수로 만들며, 수많은 민간인에게도 죽음, 추위, 기아 등의 공포를 겪게 하는 전쟁의 참혹한 광경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전쟁소설이다.
또한 여섯 달 동안 삼엄한 군대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잔인하고 충격적인 연쇄살인이 일어나면서 시종일관 불안, 경악, 공포, 긴장,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전형적인 추리소설이며, 유년기와 청소년 시절에 겪은 학대, 치욕, 강간, 분노, 증오 등 정신적 외상이 나중에 어떻게 폭력과 살인을 유발하는지를 치밀하게 분석한 범죄소설이다.
도움말 : 소담출판사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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