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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행복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만약 그렇다면 견디지 못할걸.”
올해 상반기를 뜨겁게 달구었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의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가 전작 ‘너무 친한 친구들’로 다시 한 번 독자들을 찾는다.
2007년 크리스마스 시즌, 자비출판임에도 ‘해리포터 시리즈’보다 더 많이 판매되며 독일의 대형 출판사 울슈타인이 작가를 주목하는 계기를 만든 작품으로 유명한 ‘너무 친한 친구들’은 독일의 작은 마을 타우누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평화로운 6월의 어느 목요일, 수사반장 보덴슈타인에게 동물원에서 사람 손이 발견됐다는 전화가 걸려온다. 피해자는 인근 고등학교 교사이자 열혈 환경운동가인 파울리로 언제나 올곧은 모습으로 대부분의 학생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극단적인 미움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주변인들에게 이처럼 극단적인 평가를 받는 파울리인만큼 용의자로는 학생과 이혼한 전부인, 동물원장 등이 지목된다. 그러던 중 죽기 전날 시의회에서 파울리가 B8 도로 확장 문제를 둘러싸고 다른 시의원과 몸싸움을 벌이기까지 했다는 기사가 보도된다.
실제 도로 확장은 타우누스 지역에서 이슈가 되었던 문제로 도로 확장을 반대하는 환경운동가의 죽음과 그 이면에 자리한 인간 욕망의 심연을 그린 작품은 새로운 분위기의 사회파 미스터리를 완성하고 있다.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작품의 배경을 독일 월드컵 기간으로 이뤄져 어떻게든 경기를 보기 위해 조바심치는 벤케 형사의 모습과 동물원장 산더와 피해자의 제일가는 제자였던 재벌가 미청년 루카스로부터 동시에 구애를 받는 피아 형사의 모습은 무거운 작품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기에 충분하다.
이하나 기자 andante@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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