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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추리소설 속으로 뛰어들다

저격수 2010. 7. 5. 10:07

【서울=뉴시스】김혜선 인턴기자 = ‘그림자 화가’는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그린 ‘아비뇽의 처녀들’에게서 모티프를 얻었다. ‘아비뇽의 처녀들’을 그리기 전 피카소가 아비뇽의 사창가에 살았다는 것, 그리고 그림의 모델이 된 다섯 여성이 매춘부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어느 날 미모의 창녀가 살해되고, 드러나는 증거는 하나같이 사창가에 살고 있는 피카소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그러나 잔혹한 살인은 계속된다.

명탐정 ‘스티븐 애로우’와 파트너 ‘닥터 셰린포드’는 사건 해결 요청을 받고 바르셀로나로 향한다. 애로우는 살인마가 자신이 몇 년 전 검거하지 못한 ‘잭 더 리퍼’와 동일한 범행수법을 쓰고 있음에 주목한다. 이 때 창녀가 돼 돌아온 피카소의 첫사랑 ‘카르멘’까지 살해될 위기에 처한다.

피카소와 애로우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들이 나란히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1부는 피카소의 일대기 중심이고, 2부는 애로우의 사건 해석이 주가 된다. 결국에는 피카소를 살리기 위해 잭 더 리퍼를 추적해 잡는다는 1가지 사건으로 수렴된다.

한국판은 이런 구성에 변화를 줬다. 우리나라 소설 구성에 따라 사건이 발생하는 시점을 앞으로 배치했다. 에스테반 마르틴 지음, 김수진 옮김, 472쪽, 1만2900원, 옥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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