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NEWS

유쾌한데다 동화같기도 하다, 그런데 추리소설이다

저격수 2010. 8. 5. 09:53

【서울=뉴시스】김혜선 인턴기자 = 주인공 ‘아 아이이치로’는 구름, 곤충, 화석 등을 전문으로 찍는 사진가다. 머리도 명석해 탐정으로서 빈틈없는 관찰력과 천재적인 추론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 아이이치로의 낭패’는 절묘한 암호 트릭이 등장하는 ‘발굴된 동화’, 인간의 전형적인 사고방식이 트릭 그 자체가 되는 ‘DL 2호기 사건’ 등 8편의 단편을 모은 추리소설집이다. ‘단편 추리소설’이라는 흔치 않은 장르가 이목을 끈다.

시리즈 세 권 중 첫 권으로 일본에서는 1978년에 출간됐다. 요즘의 잔인한 추리소설과 달리 순수한 데다 동화적이기까지 하다. 심지어 범인조차도 밉지 않다.

“만일 탐정 명단이 만들어진다면 일본어, 알파벳 어떤 순서로 정렬하더라도 맨 앞에 올 수 있도록 ‘아 아이이치로’라고 이름 지은 것”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엉뚱한 상상력과 유쾌한 유머로 가득하다. 아와사카 쓰마오 지음, 권영주 옮김, 416쪽, 1만2000원, 시공사

end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