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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츠지 유키토 정통 추리소설 `살인방정식`
저격수
2011. 6. 19.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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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정통 미스터리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 작가 아야츠지 유키토(51)가 쓴 정통 추리소설이 나왔다.
'살인 방정식'은 '관'시리즈와 함께 아야츠지의 '살인방정식' 시리즈 작품 중 하나다. 연쇄살인, 토막난 시체, 밀실의 비밀, 정교한 트릭 등 추리소설의 정통 요소들이 치밀하게 담겨 있다. 수학과 과학 지식을 토대로 한 트릭의 비밀이 흥미롭다.
이야기는 조용한 방에서 한 여자가 같이 있던 남자에게 갑자기 목이 졸려 죽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신문들은 신흥 종교 '쇼메이카이' 교주의 죽음을 일제히 보도한다. 하지만 본격적인 살인 사건은 이후부터다. 그 다음 교주의 토막 시체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장소에서 발견된다. 이어 그 시체를 발견한 대학생이 죽임을 당한다.
심증은 있으나 전혀 물증이 없는 몇 명의 용의자가 등장하나 예상 못한 전개로 인해 수사는 다시 혼란을 겪는다. 범인의 범행 동기를 파헤치고 트릭을 풀어내는 것만이 진범을 잡는 길이다. 이런 추리소설의 정석적인 설정과 전개에서 작가의 내공은 더욱 힘을 받는다. 치밀함과 정확함, 섬세한 복선과 드라마틱한 스토리, 많은 인물들이 어떻게 엮여 있는지, 앞선 장면들의 의미가 서서히 드러난다.
'살인방정식'에는 살인사건이 3건 등장한다. 그만큼 수사선상에 용의자도 많고 인물들의 이해관계도 단순하지 않다. 작가는 독자들을 수사에 적극 참여시킨다.
형사 외에 수사를 하는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하기도 한다. 주인공 아스카이 교(叶)와 이름의 발음마저 똑같은 쌍둥이 형제 아스카이 교(響)다. 자유분방한 캐릭터인 그는 형사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수사를 하면서 전체 작품의 무게와 활력을 조율한다. 한희선 옮김, 368쪽, 1만2000원,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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